끄적끄적/일상다반사
옮겨심기
lainy
2009. 3. 27. 22:25
간만에 올리는 사진이 첨부된 포스팅..미루고 미루던 내 식물들을 드디어 오늘에야 옮겨심어줬다. 진작 옮겨심었어야 하는데, 하늘을 찌르는 나의 게으름이..도대체 몇 개월을 미루게 한 것이냐..애들 거의 말라죽어가고 있었는데..아니, 말라 죽었는데 이미..지난주에만 옮겨심었어도..에휴..너무 미안하다. 그간 왜 저리 돌보지 않았을꼬..시간도 많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문과대 뒤쪽 산길(?)에 묻어주기로..아니, 옮겨심기로 했다.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요기가 괜찮겠다 싶어서 삽대신 가져온 숟가락(-_-;;)으로 땅을 몇 번 파고..저 작은 화분에서 애들을 꺼내는데..한놈은 그냥 줄기째 떨어져버리드라. 물을 너무 안줘서 말라비틀어진 나머지..컥..걍 그대로 죽어버리셨음..한 놈은 그나마 좀 숨이 붙어있는 것 같았는데..그마저도 간당간당..
한 놈이라도 살리고자 조심스레 묻어주고, 나머지 죽은 것 같은 아이도 그냥 묻어버렸다. 뭐, 운 좋으면 다시 뿌리가 자라고 새싹이 돋겠지..-_-;;그리고 가져온 500ml생수 죄다 부어주고..
짠. 완성된 모습. 애들이 생기를 잃어서 녹색이 아니어서 잘 구분도 안가는구나. 어디에 묻어놨는지..제발 다시 살아나줘야 할텐데..작은 화분에 갇혀 있으니 영양분을 얻기도 힘들 것 같고..뭐, 저기라고 해서 딱히 영양분을 받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그래도..-_-a 다시 자연의 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