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일상다반사

운전이야기..

lainy 2010. 11. 16. 22:11
얼마 전 누나가 새차를 구입했다.
말많고 탈많은 아반테MD..

가끔 기회가 닿아 운전을 해보곤 하는데,그 때 마다 느끼는게
요즘 차들은 기계덩어리라기 보다는 전자 덩어리 같다는 느낌?

기계적인 특성이나 물리적 특성을 느끼기 보다는
잘 다듬어지고 깎여진 커다란 전자기기를 운전하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운전이 점점 쉽고 편해지는 것 같다.

아버지의 오래된 수동차를 물려받아 1년 간 타고 다녔는데,
1년 정도 지나니 이제야 차를 내 수족처럼 다룬다는 느낌이 조금 온다.
내가 맘먹은 것의 한 70%수준으로 차를 다룰 수 있는 정도까지 된 것 같다.

나머지 30%는 여전히 미숙한 것 같고..덕분에,
베테랑 운전자이신 아버지가 곱게 몰아 온 차가
괜히 나때문에 거친아이가 된 것 같아서 안쓰럽다. 가끔..

아무튼..오토는 참 편하긴 한데..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수동은 불편하긴 한데 그 너머의 무언가 매력이 있고..
그리 비싸지 않은 차를 타고도 마치 스포츠카를 탄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게-_-;;
움직이는 차에 내가 탄 게 아니라..내가 주가되어 차를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도 주고..

하지만 결국 내가 나중에 차를 살 땐 오토를 사지 않을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