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발
머리가 길다는 어머님의 나무람에..그리고 거울을 보니 뭔가 좀 한심스러운 뒷머리 길이에..자극받아, 머리를 자르러 집을 나섰다. 자주 가던 다슈?였나..거기는 이제 안가기로..너무 자주 가서 매너리즘이 생긴 것 같아서 새로운 곳을 발굴하러 떠났다.
그래서 찾은 곳이 마쓰자까 헤어라는 곳.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 이름. 다음 카페였나..내 suppia2k메일로도 자주 메일이 왔었던 곳..아무튼 거기서 잘랐는데 대충 만족스럽다. 12,000원 하고..
# H
학교에 왔으니 시간 되면 보자는 K누님의 전화와 문자를 무시한 채 잠들었다가..5시쯤 부시시 하게 일어났는데 5시 50분에 잠깐 보자는 H양의 긴급 문자. 모자만 쓰고 대충 나가서 독수리빌딩 앞에서 만났다. 이쁘게 차려입고 왔더만.
돈은 없으니 딱히 들어갈 곳은 없고 우리은행 가서 돈을 찾은 뒤 (역시 여자들은 돈 개념이..나같으면 대충 아무 ATM가서 인출했을 텐데) 현대백화점 지하 복도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다. 자기 친구들 3명이랑 신촌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 좀 떼워달라면서.
친구 중 한명이 24일에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오늘은 그 친구 욕을 같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겠다는 말을 했다. 여기서도 떠올린 맥심의 교훈...아무튼. 친구 이름이 혜원. 이라길래 깜작 놀라서 서혜원? 이랬더니 서혜원이랬다. 정말 너무 놀라서 어디 사냐고 했더니 신촌 살지는 않는다 해서 동일 인물이 아님을 확인..휴..
사내연애는 싫은데 회사에서 누가 자꾸 전화하고 문자하고 메신저로 말건다고 짜증냈다. 인턴중에? 이렇게 유도질문 했더니 넘어갔다. 그러더니 곧 후회. 말하면 죽여버린댄다. 이윽고 친구가 왔다. 빨간 옷을 입은 늘씬하고 키큰 친구분. 나를 보더니 '동갑이야?' 이랬다. 나중에 H가 문자로..'너보고 어려보인데 밥사' 이랬음.
그리고 집에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