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학교는 여유로워서 좋다. 원래 사람이 북적거리는 것을 싫어하는터라..토요일의 학교를 좋아한다. 일요일의 학교 역시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왠지 너무 없어서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고, 건물들도 닫힌 경우가 많아서 토요일만큼 좋지는 않다. 게다가 토요일은 비록 오후5시 까지긴 하지만 열람실도 문을 열고..일요일은 닫히는데..
지난 2년 간 공대를 다니면서 이유없이 바빴다. 딱히 공부에 목매단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니 바쁠 이유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공대를 다니면 바쁘다. 공대생들은 알 것이다. 넘쳐나는 레포트와 실험과 숙제와 끝없는 퀴즈와 시험의 압박..때문에, 학과 공부에 충실하면 학기 내내 딱히 전공 외 다른책 읽을 시간도 없다.
어찌보면 공대생들이 공돌이라 불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론, 공대생들 대부분은 인문학과 사회학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관심이 많은 공대생도 꽤나 존재한다. 나처럼...음..나는 인문학과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서 문제지..
교양수업을 들으러 문과대에 갈 때마다 부러웠던 것은 게시판에 붙어있던 수많은 각종 세미나와 학술회 포스터였다. 학과 공부에 치여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고 군침만 흘려왔는데 때마침 졸업은 미뤘겠다 수강과목은 적겠다 여유가 생겨서 이참에 지난 3년 간 제대로 못해봤던 인문사회학적 지식도 쌓고 세미나나 학술회 구경도 가볼겸 문과대 게시판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둘러본 결과 눈에 띄는 포스터들을 찍어왔다..핸드폰 카메라인지라 화질은 나빠도 포스터 내용만 알아볼 수 있으면 OK.
대산대학생문학 공모상 포스터다. 안그래도 연세문학상을 준비하면서 시를 다듬고 있는데 잘됐다*_*
3~5편을 출품 가능하다고 하니까..여러개 다듬어서 내야겠다.
나또 이런거 좋아하지...동양고전도 좋아하고 리더쉽도 좋아하는데
두 개를 합쳐놨으니..내 어찌 아니갈 수 있으리요..
정치인에겐 별 관심 없지만 이정도 사람이 오면 좀 가줘야 하지 않을까
다만 강의실이 백양관 대강당이라는게 맘에 걸린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큰 걸..
문과대 마광수교수실 문짝이다. 공대 교수님들 문짝은 참 재미없고 밋밋하기 그지없는데
문과대 교수님들 문짝 중에는 재미있는 글귀나 사진이 붙어있는 게 있어서 봄직스럽다
왼쪽 글귀는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 고 오른쪽은 '가자정기여관으로' 다
그래요 교수님 저도 야한여자가 좋아요. 므흣
훗날 마광수교수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나는 아직 평가 보류. 이 사람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으므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는 것도 유익한 일이지스키
위당관 501호면 적당한 크기의 강의실이다. 본디 커다란 강의실에서는
강연자에게 집중을 하기 힘들기 마련인데..501호 정도면야..근데, 통역은 해주겠지;;
10월 10일꺼 재미있겠다..
아..이거 정말 가고싶었었는데..계속 시험이랑 면접이랑 겹치고..
프롬..아도르노..하버마스..호르크 하이머..마르쿠제..ㅠ_ㅠ
호네트는 누구지..-_-;;
망설이는중..
버..번역좀..;;
그래요 빠질게요 당신의 매력에>_<
찍어놓고 보니 몇 개 없구나..지난학기엔 이것 저것 많았는데..
담번엔 상대쪽이랑 법대쪽도 돌아봐야겠다.
이 중에 과연 몇 개나 보러갈 수 있을까 모르겠다
시간적 여유는 생겼는데 마음의 여유는 아직도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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